목차
1. 그린북 정보
그린북은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60년대의 뉴욕은 흑인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어, 유색인종들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가 적힌 그린북이라는 것이 존재했습니다. 돈 셜리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돈 셜리의 유족들은 실제로는 토니와 셜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2. 그린북 영화 줄거리
가난하게 살던 토니는 흑인인 셜리의 운전기사로 취직하게 됩니다. 셜리는 처음에는 흑인의 시중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못하겠다고 하지만, 또 다른 일자리로 제안된 것이 불법적인 마피아조직에서 일하는 것이었고 셜리의 설득 끝에 결국 운전기사로 일하게 됩니다. 토니는 약간의 인종차별주의적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흑인과 함께 일하더라도 불법조직에서는 일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셜리는 흑인 피아니스트이며 걸음마를 떼던 순간부터 피아노를 시작했고 정통 클래식 피아노를 추구했지만, 흑인이 클래식을 연주하는걸 대중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차별적인 시선에 대중음악으로 전향한 사람입니다. 토니는 그린북을 받고 셜리의 콘서트 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셜리가 미국 남부지역에서 흑인 인종차별을 할 때마다, 토니가 나서서 도와줍니다. 그러다 도로에서 불시검문을 나온 백인 경관이 셜리를 모욕하자, 토니가 그를 폭행해서 둘은 함께 유치장에 갇히게 됩니다. 셜리는 인맥이 있던 케네디대통령의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유치장에서 빠져나오고, 토니를 다그칩니다. 흑인 차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자신은 평생 인종차별을 감수하면서 살아왔고, 백인들이 문화로 인정하도록 돈을 받고 피아노를 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일개 검둥이일 뿐이라고 그동안 받아왔던 차별에 대한 설움을 토해냅니다. 마지막 공연 날, 셜리는 또 인종차별을 당합니다. 메인 연주자이지만, 연주하는 클럽에서 밥을 먹을 수 없다고 하자 셜리는 토니를 데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둘은 근처의 흑인 클럽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셜리는 즉흥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의 연주에 맞춰 파티가 벌어집니다. 셜리는 항상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고상하게 연주했지만, 새로운 음악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토니는 가족들에게 돌아가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합니다. 토니의 가족들이 그 깜둥이는 어땠냐며 셜리를 차별하는 발언을 하자, 토니가 정색을 하며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인종차별 성향이 있었던 토니도 셜리와 함께 지내며 변한 것입니다. 때마침 셜리도 토니의 집에 놀러 옵니다. 토니의 아내가 셜리를 안아주고, 셜리가 웃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3. 그린북 평가 및 논란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내용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관람객 중 흑인들이 반감을 드러내는 평이 많았습니다. 흑인들 입장에서 무시당했다고 생각할만한 내용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엔딩 장면의 경우에도 셜리가 토니를 용서하는 것이 아닌, 백인인 토니가 집에 셜리를 초대하는 장면으로 묘사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그 장면을 셜리가 토니를 집에 초대해서 토니가 용서받는 장면으로 묘사할 수도 있었겠지만 백인이 주도적으로 포용력을 보여준 것에 반감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도 토니가 셜리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관계인데, 백인인 토니가 셜리를 구하거나 토니가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되었을 때에도 셜리가 연봉을 올려줄 테니 가지 말라고 붙잡는 등의 모습이 흑인 관람객 입장에서는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것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는 예전부터 백인들의 포지션을 그런 식으로 잡는 클리셰를 꼭 넣었습니다.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인 백인이 등장하고, 그나마 차별을 덜한 백인이 나타나 차별받는 흑인을 구해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토니는 셜리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부족했던 교양을 설리가 채워주고 경제적으로 도와줍니다. 인종이 다르다는 것을 빼면, 사회적 지위나 부는 셜리가 월등히 높고 이미 셜리가 흑인에 대한 편견을 깨겠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기존 할리우드 영화의 백인 클리셰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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